어제 오후 산소에다녀 왔다.
들린 지가 오래되었다.
미루고 미루다 어제사 다녀왔다.
엄마 아버지한테 죄송할 뿐이지...
봄날 볕이 너무 따가웠다.
초여름 같았다.
반팔을 입어도 더웠으니~~
도회를 벗어난 시골길은
언제나 푸근하게 반긴다.
모자리 물이 고여 있는 논엔 다리가 긴 재두루미가
한가로히 노닐고~~
산으로 오르는 길엔 등산객들이 너무 많았다.
한쪽엔 신도시로 연결되는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였다.
산길로 접어드니까
하얗게 부서지는 이팝나무와
이름모를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아카시아도 달콤한 향으로 반겨주었다.
기분 좋게 산소에 올라
아버지 엄마 두 분께 절을 올리는데 눈물이 낫다.
자주 들리지 못해 죄송하고~~보고 싶고~ㅠㅠ
한참 앉아 얘기도하고
많이 자란 풀도 뽑고 동백꽃도 손질해주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어버이날 동생이 다녀갔다더니
카네이션 꽃은 시들어 말라있었지만~
산소 주위에 무슨 나무인지 하얀 꽃이
향기도 좋고 너무 이쁘게 피어있었다.
무슨 꽃인지 몰라 사진을 찍어오긴 했지만~~
두분 가신지 얼마 안됐는데
세월은 어찌 이리도 빠른지~~
어느새 여름이 와 있는 것처럼~~
이렇게 이렇게 우리도 흘러가는가 보다~~
보고 싶은 아버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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