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고 난 뒤의 햇살이 너무나 좋은 날 이였다.
하늘도 맑고 공기도 신선한
어제 오후의 산은 그랬다.
뿌옇게 흐려있던 먼지들을 비가 다 데려갔는지
참 맑고 깨끗했다.
평소엔 멀리 보이는 낙동강이 흐릿했는데
어제는 너무 맑고 깨끗하게 보였다.
사진을 여러 번 찍었는데
사진 기술이 좋지 않은 탓인지
맑게 나오지 않은게 아쉽다.
바람을 동반한 비여서 그랬는지
아카시아 꽃잎은 땅바닥에 하얗게 떨어졌지만
바람을 타고 내 코끝을 자극하는
달콤한 향긋함에
자꾸만 자꾸만 숨을 들이쉬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카시아 꽃은 많이 피었는데
벌들이 보이질 않으니~~
벌들이 어디로 다 갔을까~~?
몇 해 전만 해도 아버지 계셨던 시골집 뒤 곁에
아카시아 꽃 따라
강원도에서 남쪽으로 왔다며
벌통을 잔뜩 싣고 이동하던 아저씨가 생각난다.
그땐 벌이 얼마나 많았는지
벌 때문에 주위를 다니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벌들도 공해 때문에 어디로 다 숨어 버렸을까~~~
아카시아 꽃에도 벌이 없으니~~
아카시아가 지면 봄도 따라갈 텐데~~
집에 오는 동안 계속 생각이 맴돌았다.
벌은 어디로 다 갔을까.....
.
.
.
.
그리고~~~
아카시아의 달콤함도 계속 따라와서
아카시아 꿀을 한 숟가락 듬뿍 떠먹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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