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눈은 위쪽에만 징그럽게 자주 내리더니
어느 날 남쪽에도 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 날이 있었다..
귀한 눈 어떡게 보관할까 생각다가
눈사람을 만들었다..
그냥 두면 다 녹을테니 냉동실에 잘 보관했다가
더운 여름날 눈사람을 꺼내볼 생각으로....
아~~그런데 눈사람이 가만히 있어주질 않네..
냉동실 문을 여닫으니까 온도변화로
눈사람이 조금씩 다이어트를 한다.
눈, 코, 입도 정상이 아니고....ㅎ
하루가 다르게 몸이 줄어들더니
아침에 보니까 쓰러졌다...
여름까지 잘 버텨주면 좋으련만...안타깝다......
냉동실의 눈사람은 녹아버렸지만
그날의 눈사람은 사진으로 남아서 모든걸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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