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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이야기들

기다리는 햇살...♥♡

 

 

딸아이가 쓰던 방 벽장엔

일기장, 앨범,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인형은 아직 그대로 있다..

 

어제는 구석진 곳 정리하면서 벽장도 청소를 했다..

인형들 옷이 낡고 지저분한건 다 버리고

씻어도 괜찮은건 목욕을 시켰다....

 

베란다에 말리면서 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인형 가지고 놀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참 많은 변화를 준다...

 

인형속엔 목걸이도 하나 들어있었다.

유치원 입원 기념으로 귀걸이랑 목걸이 팔찌 셋트를 사줬는데

목걸이만 남았네...

 

목걸이는 낚시 줄 같은 아주 가는 줄로 꿰어있어선지...

삭지 않고 지금도 단단하다....

지나간 그때를 떠올리면서 내 마음 커텐을 열어보면

작은 아해가 장난감 인형으로 놀이에 열중하던 모습들과

좋아하던 표정들...

어릴 때 살 냄새....

눈이 작아 웃으면 반달눈이던 눈웃음....

인사 잘하고...아주아주 착했던 마음...

그런 귀여운 모습들이 스친다...

 

여섯 살이 되고..열여섯 살이 되고...숙녀가 되고,..결혼을 하고.....

순간 내 심장을 관통하는 따뜻함과 서운함도 교차한다...

 

지나간 그때를 생각하면서

나도 참 많이 늙었구나 싶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까?....

아니....그런 엄마의 마음을 더 잘 알지도 모르지!!!...

 

비록 곁엔 없지만 가까이서 자주 볼 수 있으니 감사함이지.....

눈부신 아침 햇살이 들어온다...

거실 깊숙이까지....

햇살이 참 부드럽다...

종종 이렇게 햇살이 거실 깊숙이까지 들어오면 참 안온하고 맘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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