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정상에 연세 지긋하신 두 분이 오르신다.
다리가 불편하신 할머니를 위해
서로의 팔에 긴 수건을 연결한 채 힘들게 오르신다...
가슴 밑바닥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나를 전율시킨다.
감동적인 모습이며 아름다운 동행이다.
햇빛에 눈이 부시지도 않았는데 눈이 시려 왔다.
다음엔 천왕봉 도전이라는 할아버지 말씀에 힘이 들어간다....
천왕봉에 꼭 오르시길 바라는 맘이다..
그분들의 나이가...
그 하얀 머리카락이.....굽은 등허리가....
결코 서러운 것이 되어선 안 된다.
모든게 변하고 바래지만
고개 숙여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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