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산에 오르는데 땀이 난다.
몸에는 땀이 많이 나는편인데
이상하게 얼굴에는 땀이 잘 안난다.
일을 하면서 얼굴에 땀이 뚝뚝 떨어지는 사람들 보면
아주 열정적으로 보이고
음식을 먹으면서 연신 땀 닦기 바쁜 사람 보면
아주 맛있게 먹는 것 같고 좋아보였다.
난 몸이 워낙 차서 땀이 잘 안난다.
어린시절에 우리엄니는 시집가면 아~도 못놓는다시며
없는 살림에 한약 지어주시고...좋다는 조약은 다 해주셨는데..
엄니의 정성도 모르고 내 몸은 차기만 했다...-_-''
겨울만 되면 손, 발은 동상으로 퉁퉁 부어오르고
엄니는 시장 부두 집에서 두부 물을 얻어와 찜질을 하게 했고..
아부지는 학교 갈 시간 전에 연탄불 위에 연탄집게를 걸쳐놓고
내 운동화를 데워서 신겨주시곤 했다..
그렇게 부모님의 정성도 모르고 겨울내내 동상은 가라앉지 않고 힘들게 했다.
봄이 되면 얼었던 손과 발이 해동이 된다..
퉁퉁 부었던 손,발은 부기가 빠져서 쪼글쪼글 시프루둥둥~~
어린 맘에도 얼마나 창피하던지 손을 내 놓기 싫었다...
어린 시절은 그렇게 그렇게 푸르딩으로 지났고
사춘기가 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것 같기도 하더니
결혼을 하면서 많이 바뀐 것 같았다..
몸이 찬 건 여전했지만
삼신할미가 딸 하나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고..
나이가 들면 몸도 변화가 온다는데..
그래서 얼굴에 땀도 흐르는 걸까?...푸~~하
얼마나 신기하고 기분이 좋은지...
헉헉거리며 오르는데 얼굴에서 뭔가 주~루~룩 흘러내린다.
아니? 비도 안오는데 뭔가 싶어
아무생각 없이 손으로 쓰~~윽 닦았다..
아~~근데 그것이 땀이었네~
내 얼굴피부도 철판은 아니구나...ㅋㅋ
그때부터 몸이 가벼워진다...
이런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야 되는데 쯔쯔~~~
더운건 얼마든지 견디는데 추운건 정말 못견딘다.
산행을 좋아하지만 겨울 산 특히 눈 내린 산을 못 오른다...
추우면 온몸이 꽁꽁 얼어붙어 특히 손발에 감각이 없어진다.
눈 내린 겨울 산 오르고 싶지만 참는다...아쉽지만~~흐~
또 다른 변화가 있었음 좋겠다 눈 내린 겨울산도 오르게...
언젠가는 오를 수 있겠지?....
몸이 따뜻해야 정도 많다는데
너무 차면 정떨어지는 것 아닐까?...~*^^*
~~산길에도 온통 물이네요~~
~~계곡물이 폭포수 같아요~~
~~가운데건물이 양산부산대병원입니다~~
~~어제 오후 잠시 비 그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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