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좋은날 아까운 볕을 그냥 놀린 순 없잖아...
이불은 좀 더 덮고 날 잡아서 세탁을 해야겠고
우선 볕을 한번 보여줘야겠다..
이불을 빨래 걸이에 널고...
배게도 방석 쿠션도 봄바람을 맞게 해준다..
겨우내 힘들게 지냈던 베란다 화분들도 손질하고
곱게 순이 나오길 다듬어준다..
볕이 잘 드는 한쪽에 얌전히 있는 장독...
된장 뚜껑도 열어서 볕을 보여주고
냄새도 맡아보고 눈으로 확인도하고
맛은 어떤지 손가락으로 꾹 찍어 맛을 본다...
음~~된장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야~~ㅎㅎㅎ
혼자 흐뭇해하며 장독도 반질반질 닦아준다...
장맛이 변하지 않고 맛있는 된장으로 남아주길 바라며
뚜껑을 얌전히 덮어준다.
한쪽 구석에선 고구마 빼때기가 볕에 말라가고 있다.
자잘하게 썰어 소쿠리에 널어 놨더니 쫀득하니 잘 말려지네....
들락거리면서 하나씩 집어먹는 맛도 좋다...
나 혼자만 먹는 간식이다..ㅎㅎ
맛있다고 하나만 먹어보라고 해도 절레절레 흔든다...
베란다에 한참 앉아 봄볕과 놀고 있으니까
밑에 집에서 맛있는 냄새가 올라오고
위층에서는 노래 소리도 내려오네...
음~~ 봄바람은 이렇게 닫혔던 문이 열리면서
냄새와 소리로도 봄을 느낄 수 있네.....
오늘 저녁엔
구수한 된장에 고추장 섞어 봄나물 조물조물 무쳐서
우리 집 식탁에도 풍성한 봄을 느끼며 먹어봐야겠다....-_-)b
~~엘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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