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을 지나 능선 길을 걷는데
바람은 여전히 온몸을 마구 흔드는 것 같았다.
모자는 강풍에 날려서 수건으로 묶었다..
숙은처녀치마는 바람에 잘 견디고 있을까?
작은 설앵초는 얼마나 힘들까?
잰걸음으로 걷다보니
어느덧 목적지에 닿았다...
바람은 여전히 요란스러웠다..
보라색 치마를 입은 숙은처녀치마가 눈에 들어온다..
작년보다 조금 늦었더니 키가 훌쩍 커 버렸다..
긴 꽃대위로 바람이 마구 흔들고 있다.
그 옆엔 분홍빛 설앵초도 흔들리고 있다..
작은 꽃잎이 얼마나 흔들리는지
내 머리가 흔들흔들했다..
바람은 여전히 강풍이었지만
몸으로 막고 손으로 가려서
담고 또 담았다....
내 몸은 바람에 시달려 바닥이었지만
꽃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기고 즐거웠다...
~~설앵초~~
~~숙은처녀치마~~
~~다람쥐꼬리~~
올랐던 길로 되돌아 내려오면서
바람 땜에 스쳐지나 쳤던 풍경들이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병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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