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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이야기들

추석이 가까워진다...♥♡

 

 

어제는 추석맞이 청소를 했다.

계절 바뀔 때나 한번씩하는 커텐빨래~~

작은방 두 개 커텐이랑 바란스...글고 주방 싱크대 위 커텐..

한꺼번에 다 못하고...안방이랑 거실은 오늘 또 해야 된다..

글고 구석구석 자주손길이 안간 곳 먼지 잡아내고 닦고...일이 많았다.


평소에 청소하나는 깨끗이 열심히 하는 편인데....

먼지들은 어찌나 잘 숨어있는지...

세탁기를 4번 돌렸더니..빨래 널 자리가 모자라서

베란다에 걸쳐지는 곳은 다 널었다.


추석맞이 청소라고 하니 생각이 난다.

내 어릴 땐 추석이 가까워지면

꼬맹이들도 일 도우느라 한몫을 했다.

다락방에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놋그릇을 다 꺼내서 닦아야 된다.

엄마는 마당에 멍석을 깔아놓고

기왓장가루와 짚을 돌돌 말아서 닦으라고 주신다.

언니, 동생 둘러앉아서 열심히 닦는다.

누가 더 잘 닦는지 서로 비교해보기도 하고...

다락에서 꺼낼 땐 푸른 녹이 썰어있고..거므티티하던 놋그릇이

손길이 갈수록 빤짝빤짝 빛이 나고 깨끗해지면 얼굴을 비춰보기도 하고

서로 좋아했는데..........


또 한가지 ..창호지 문....

누렇게 바래고...구멍도 뚫려있고..지저분한 창호지를

다 뜯어내고 씻어서 그늘에 말리는 동안

엄마는 풀을 쑤고...아버지는 노란국화, 은행잎, 단풍잎 등..

예쁜 잎들을 따다 놓으신다.

문손잡이 가까이 예쁜 잎들이 창호지 사이 발라진다.

어둔 밤에 문에 비친 꽃잎이 참 이뻤는데...

창호지 문도 그립고...

놋그릇 닦던 그때도 그립네...


한참을 생각하면서 빨래를 너는데

어느집에선가 매콤한 된장찌개 냄새가 올라온다.

일을 많이 해서 배도 살살 고픈데...ㅎㅎ


저녁상엔 청량고추 쏭쏭 썰어 넣고

매콤한 된장찌개 끓여서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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