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오래전 조개껍질들..... 모래사장에 나가면 조개껍질이 너무 많아서 맨발로 다니면 발바닥이 아팠다.... 지금은 자외선차단제가 있고 볕에 나갈 땐 최대한 다 가리지만 그땐 여름에 많이 태워야 겨울에 감기 들지 않는다고 오히려 볕이 쨍쨍한 날 바닷가에 더 나갔다... 여름한철 얼마나 태웠던지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면 애들이 모두 검둥이 같았다...ㅎㅎ 여름에는 죙일 바닷가에서 살다시피 했다. 친구들이랑 앉아서 모래성 쌓기도 하고... 조개껍질 주워서 목걸이도 만들고.... 친구들과 모여앉아 놀 수 있었던 장난감 이였는데..... 모래성을 예쁘게 쌓아놓으면 파도가 삼켜버려도 또 쌓고 ~또 쌓았지..... 백사장은 고만고만한 동네 애들 놀이터였다.... 물때가 좋은날은 친구들과 고동도 잡고..소라도 잡고...홍합도 따고.. 미역도 건지고... 잡는 재미가 얼마나 솔~솔한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지..... 저녁이면 낮에 잡아온 고동이랑 소라, 홍합을 한꺼번에 다 넣어서 큰 솥에 푹 삶으면 국물이 얼마나 뽀얗던지... 그때 그 뜨거운 국물을 어른들은 시원하다며 드시고...ㅎㅎ 난 고동만 파먹기 바빴다.... 잊을 수 없는 그 맛...!! 한여름 밤의 소라 맛~~ 지금은 그 맛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추억의 맛으로 떠올려질 뿐.... 어린 시절백사장에서 주웠던 조개껍데기.... 이쁜게 아주 많았는데 딸내미 어릴 때 친구들이 이쁘다고 하니까 하나씩 줘버렸단다......ㅠㅠ 온전치 않은 껍질들만 남았지만 그래두 간직하고 있다. 남들에겐 아주 하찮은 것일지라도 나에겐 어린 시절 여름바다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때 그 조개껍질을 보면서... 잠시 회상에 젖어본다... 소라 파먹던 소리가 달그락 거리던 여름날.....-_-)b ~~아주아주 오래된 조개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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