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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이야기들

여름날의 추억...♥♡

 

 

아주~~아주 오래전 조개껍질들.....

모래사장에 나가면 조개껍질이 너무 많아서

맨발로 다니면 발바닥이 아팠다....


지금은 자외선차단제가 있고 볕에 나갈 땐 최대한 다 가리지만

그땐 여름에 많이 태워야 겨울에 감기 들지 않는다고

오히려 볕이 쨍쨍한 날 바닷가에 더 나갔다...


여름한철 얼마나 태웠던지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면

애들이 모두 검둥이 같았다...ㅎㅎ


여름에는 죙일 바닷가에서 살다시피 했다.

친구들이랑 앉아서 모래성 쌓기도 하고...

조개껍질 주워서 목걸이도 만들고....

친구들과 모여앉아 놀 수 있었던 장난감 이였는데.....

모래성을 예쁘게 쌓아놓으면 파도가 삼켜버려도

또 쌓고 ~또 쌓았지.....

백사장은 고만고만한 동네 애들 놀이터였다....


물때가 좋은날은 친구들과

고동도 잡고..소라도 잡고...홍합도 따고.. 미역도 건지고...

잡는 재미가 얼마나 솔~솔한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지.....


저녁이면 낮에 잡아온 고동이랑 소라, 홍합을 한꺼번에 다 넣어서

큰 솥에 푹 삶으면 국물이 얼마나 뽀얗던지...

그때 그 뜨거운 국물을 어른들은 시원하다며 드시고...ㅎㅎ

난 고동만 파먹기 바빴다....

잊을 수 없는 그 맛...!!

한여름 밤의 소라 맛~~

지금은 그 맛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추억의 맛으로 떠올려질 뿐....


어린 시절백사장에서 주웠던 조개껍데기....

이쁜게 아주 많았는데

딸내미 어릴 때 친구들이 이쁘다고 하니까 하나씩 줘버렸단다......ㅠㅠ

온전치 않은 껍질들만 남았지만 그래두 간직하고 있다.

남들에겐 아주 하찮은 것일지라도

나에겐 어린 시절 여름바다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때 그 조개껍질을 보면서...

잠시 회상에 젖어본다...


소라 파먹던 소리가 달그락 거리던 여름날.....-_-)b

 

 

 

~~아주아주 오래된 조개껍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