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속의 이야기들

세월따라 변하는가보다...♥♡

 

 

오늘도 변화를 원한다.

오늘 날씨는 변화가 있을까...?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간다고 했는데..........

지금으로 봐선 감이 잡히지 않는다...ㅋㅎ

해님이 아주 맑고 환한 얼굴로 다가온다.


난 변화를 좋아한다.

정체되어 있는 건 싫다.

나와 관련된 몇 가지를 제외 하고는

변화가 없으면 싫증을 잘 느낀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많이 덜하지만........


결혼 초에는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좋아

인형이나 악세사리 벽에 붙이는 액자........등...

주머니에 여유돈만 있음 장식품 사다 나르기 바빴다.

방문을 열면 악세사리 매장같이.....

사부님은 장사집 같다고 했지만 그땐 그게 참 좋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도 시들....

한 때 지점토 공예가 유행을 했을 땐 온 집안가득 점토공예였고...

그 뒤에 도자기 배워서 도자기가 넘쳐나고.....

그 담엔 홈패션을 배우고.....

그 뒤엔 옷 만들기까지....

학원 끝나면 빨리 만들고 싶은 맘에

천 끈으로 사흘이멀다하고 진시장에 다니고....

회사퇴근 후에 시간 쪼개서 배우러 다녀도

그땐 힘든 줄도 모르고 얼마나 열정적 이였는지....

옷이 하나씩 만들어지면 신기하고 기특해서

잠도 자지 않고 재봉틀 돌리고....ㅎㅎ.

커텐... 이불... 쿠숀... 작은 소품들....

하나씩 완성된 작품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기분 좋고 뿌듯하든지

그 기분에 또 만들고...

만들지 않은게 없었는데....

커텐부터 작은 소품 하나까지 다 만들었는데....

지금은 작은방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미싱....

어쩌다 바지 밑단이나 줄이는 정도.....흐흐


집안 분위기도 거의 한 달에 한 번쯤은 변화를 줬다.

내가 만든 것 걸었다 땠다.....

이쪽에 놓았다 저쪽으로 놓았다..........

방배치도 잘 바꾸고..... 그땐 혼자서 힘도 좋았지....


힘도 힘이지만....

얇은 담요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가구를 올리면

무거운 가구도 거뜬하게 옮기거든........ㅋㅋ


잡지에 예쁜 집 꾸미기가 있음 스크랩을 하고

서점에 가면 인테리어 쪽 책을 눈여겨봤다가 따라해 보기도 했는데.....

나이 들면서 그것도 시들......


요즘은 예전처럼 아기자기한 것도 싫고

인테리어도 아주 깔끔하고 심플한게 좋다..

이것저것 장식이 많으면 산만해보이고 정신 사납다..

새집에 이사를 간다면

구질한 것 다 없애고 간단히 넓게 살고 싶다.


사부님한테 그 말을 했더니

‘나도 버리고 갈꺼냐고 한다’....ㅎㅎ


버리고 가면 안되지~~~

기쁜 일도 힘든 일도 30년이 넘게 지금까지 함께 했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삐걱거리고.... 어긋나기도하고....토라지기도 하지만

또 다독이며 같이 가야지.....

어쩜 그게 부부 아닐까.......ㅎㅎ


근데 얘기가 왜 이렇게 됐지...ㅋㅋ

 

 

 

 

 

~~오래전에 만든 도자기~~

 

 

 

 

 

 

 

 


 

'일상속의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날의 추억...♥♡  (12) 2007.08.24
지나간 시간속에...♥♡  (15) 2007.08.23
식물들도 힘들어한다...♥♡  (20) 2007.08.21
누룽지와 숭늉...♥♡  (18) 2007.08.20
내가 찾는 그곳...♥♡  (11) 2007.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