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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이야기들

식물들도 힘들어한다...♥♡

 

 

새벽 알람소리에 일어나

희뿌연 밖을 본다.

오늘도 많이 더울 것 같네....

이불장에 이불을 넣고..

욕실에 가서 세수만 후딱 하고 나오면

사부님은 벌써 등산복을 입고 밖으로 나갈 준비 완료다.


기다리는 사람 보면 더 빨라지지...

등산복은 자기 전에 챙겨서 머리맡에 가지런히 놓아둔다.

그래야 찾지 않고 빨리 입고 나갈 수 있으니까...ㅎㅎ

후다닥 옷 갈아입고 나간다.

밖에 나가면 우유배달 아줌마 신문 배달아줌마...

이른 시각에 바삐 움직인다.

서로 인사를 건네고......

산으로 향하면 항상 똑같은 시각에 만나는 사람들...

그런 속에서 하루가 열린다.

특별한 변화 없는 매일 비슷한 일상이지만

그 소소함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 아닐까...


아침일 다 끝내고 베란다 화분에 눈이 꽂힌다.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워서 그런지 화분들이 말이 아니다.

행운목은 지금아파트로 이사 와서 바로 식구가 됐는데

참 오래되긴 했네...

아무 탈 없이 잘 자라줬는데...

올해는 뭐가 불만인지 나무들이 힘이 없어 보인다.

너무 더워서 나무들도 지치는걸까....


나도 더워서 전 만큼 정성을 쏟지 못해서 일까?

작은 화분들은 거의 말라 들어가고

잎도 누렇게 변한다.

관리를 잘 못해서 이렇게 죽어 가면 정말 힘들다.


말라버린 화분들은 우선 흠씬 물을 주고

푸른 잎이 몇 개만 달려 있어도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보고...

영 아니다 싶은 화분은 정리해버린다.

에구 빈 화분이 자꾸만 쌓여간다....흐흐


이 모든 것들도 생명이 있는데..

그 만큼 정성을 쏟아야 되는데....

덥고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 부렸더니

식물들이 힘들어하고 잎도 까칠해 보인다.


조금만 선선한 바람이 불면

단골로 가는 꽃집에 들려 예쁜 화분들 분양 받아야겠다.

.

.

.

.

아! 난 언제쯤 식물들 잘 키워보나?.....

 

 

 

 

 

~~12년같이살고있는 행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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