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숭늉.... 예전엔 요즘처럼 보리차나 옥수수차를 마시지 않고 밥 먹고 나면 숭늉을 마셨지... 그때야 식구도 많았고 가마솥에 밥을 했고 또 밥이 눌어서 숭늉을 먹었지만.. 지금은 식구도 많지 않고 작은 밥에 누룽지 나올 것도 없지... 근데 최근엔 누룽지 기능이 추가된 밥솥이랑 프라이팬도 나왔네..... 암튼 구수한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오래전부터 누룽지를 끓인 숭늉을 마신다. 외출할 때는 생수를 넣어가지만 요즘은 차도 믿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시중에 유통되는 볶은 옥수수와 보리가 대부분 중국산이라니.. 그 말을 들은 후부터 밥이 남으면 프라이팬에 남은 밥을 넓게 펴서 누룽지를 만든다. 약한 불에 은근히 구워서 요즘처럼 볕 좋은날 바싹 말려 보관하면 오랫동안 두고 먹어도 변질되지 않는다. 물 끓일 때 적당량을 넣어 끓이면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티비를 잘 안보는 편인데 녹차에 대한 안좋은 말이 많아 kbs ‘소비자고발’프로를 다시보기로 보고 너무나 놀랐다. 티백녹차에 고독성농약이 엄청나다니... 그것도 대기업 두 군데 녹차제품에서.. 녹차는 잎 자체 그대로 먹는거라 농약을 뿌린다는건 생각도 못했는데... 녹차 재배지에서 찍은 화면을 보니 엄청난 양의 농약을 뿌리고 있다.. 과일이나 채소는 씻고 껍질 깎으면 그나마 나아지겠지만 녹차는 우려 먹는건데....ㅠㅠ 그럼 농약을 우려먹는단 말인가... 참 속상하네.... 요즘 병원이나 미용실, 식당, 샵.... 어디를 가든 티백녹차를 구비해 놓던데.... 녹차를 별로 안좋아했지만 커피는 하루 두 잔만 마시니까 밖에선 녹차를 마시곤 했는데.... 방송을 보고 난 뒤로 너무 무섭고 화가 난다. 일부 서민들은 농약을 안치고 힘겹게 재배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음식은 건강과 생명에 관계되는 것인 만큼 냉철한 비판과 신뢰가 필요할 것 같다. 기업에서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농약녹차를 만들지 말고 질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마인드를 배워야 할 것이다. 누룽지와 숭늉.... 가장 한국적인 구수한 맛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음식 아닐까.... 구수한 숭늉이나 한 사발 마셔야겠다.... ~~누룽지 말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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