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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길...

동양의 나폴리 통영...♡♥

 

통영하면 동양의 나폴리.....

아름다운 미향......

유명한 예술인들을 많이 배출한 도시란 생각이 든다.

그중 ‘유치환’ 시인이 먼저 생각난다.


통영은 몇 번 갔지만 그냥 스쳤던게 더 많았던 것 같다.

주로 섬으로 들어가는 여객터미널을 이용한게 많았다.


이번에는 통영시내를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청마 문학관...중앙우체국...산양일주도로...해저터널...미래사..

글고 굴밥으로 소문난집..등을 다녔다.....


먼저 '청마 문학관'을 찾았다.....

아~~근데 월욜은 쉬는 날이라며 문이 닫혀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다.....ㅠㅠ

 

 




 

 

 

문학관 안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아쉬움에 밖에서 사진만 몇 카트 찍었다.

문학관 마당에서니 통영 항이 내려다 보였다.

 

 





 

 

 

아쉬움의 발걸음을

유치환시인의 ‘행복’에 등장하는 '중앙 우체국'이 보고 싶어...

우체국을 찾았다.


우체국 앞엔 청마거리로 이름 붙여져 있고.....

‘행복’ 시비가 있었다.

학교 때 줄줄 외웠던 시...

너무나 잘 아는 시지만....그 시비를 보고 읽으면서...........

그분들 사랑이 되새겨지고.......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우체국 창가를 바라보며

편지 한 장 써보고 싶은 마음이었다......ㅎㅎ


‘달아 공원’은 많은 볼거리는 없지만 나무들이 많고..

특히 동백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그리고...사방으로 트인 바다와 작은 섬들 증말....... 환상 이였다.

 

 




 

 

‘산양일주도로’에 차를 몰면....

구불구불한 해안선 따라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비치색의 바다에 온통 취한다.


차들이 많지 않아 속도를 내지 않아도 되고...

느긋하게 바다를 즐기며 천천히 즐길 수 있었다.

 

 



 

 

 

산양일주도로의 끝자락에 있는 ‘미래사’.........

사찰 입구에서부터 사찰을 감싸 안고 있는

잘생긴 측백나무가 반겨준다.

절 안은 아주 깨끗하고..정돈된 모습 이였다.

 

 



 

 

 

대웅전에 들려...삼배 드리고.....

멋진 소나무와 사진도 찍고......길을 나선다.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점심은 굴밥 잘 한다는 집으로 출발~~(무전동의 향토)


입구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아흐.....

그래도 기다려서 먹어야지......ㅋㅋ


많이 기다리진 않고....조금 기다려서

굴밥으로 기분 좋게 한 그릇 뚝딱.....

커피도 한잔 마시고.......

부른 배를 해저터널을 걸으며....소화 시켰다...

 

 





 

 

 

아직 더 돌아볼게 많지만 조금 남겨두고.......

담에 또 채우기로 하면서 달래본다.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느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려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생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느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되더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