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태양아래 뜨겁게 합창을 하던 매미소리를 뒤로하고
귀뚜라미소리가 이젠 정겨운 가을이다.
여름의 끝자락이 저~만치서 보이면
어느새 허전함과 아쉬움에
옛 추억들이 그리워진다.
가을이란 계절~~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이건만~~
가슴 밑바닥에 남아있는 그리움을 끄집어내게도 한다.
내 어린 날의 그리움.....
단풍든 나뭇잎들을 책갈피에 꽂으며
이유 없이 울고 싶었던 소녀시절의 그리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돌아서면
못내 아쉬웠던 스므살 시절의 사랑스런 그리움......
혼자는 너무 외로워 둘이 하나가 되어
인생 속으로 같이 걸었는데......
둘이 걸으니 또 혼자일 때가 그립고.........
먼~~먼 길을 둘이 걸으면서
꿈꾸었던 핑크빛 길이 조금씩 빛바랠 때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아프고 슬프고 힘든 길도 많았지만........
그 길 또한 이젠 하나의 그리움을 만든다.
이렇게 가을로 접어드는 날......
이렇게 하늘이 흐린 날은........
하늘에 그리운 얼굴들이 떠다닌다.
어린 날의 내 동무 ‘미애’
중학교 때 좋아했던 ‘총각 선생님’......
우리 집 뒤에 살았던 하모니카 잘 불던
키 큰 ‘철이 오빠’.........
무수히 많은 이유들로 슬퍼하고 그리워하고 가슴 아파했던
지난 시절의 가을날이~~
그리움으로 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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