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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이야기들

가을이 저만치~~

 

 

아침 산행을 하고 씻고 막 앉아 차한잔 마시는데
동생이 절에 간다고 같이 가자고 전화가 왔다.
빨리 정리 해놓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섰다.
화장은 안하니까 썬크림만 약간 바르고~~

태풍 송다는 큰 피해 없이 이쁘게 지나간게 참 다행이다~~
시내를 벗어나 자주 들리는 홍룡사를 가기로 했다.
어느새 갈바람이 코끝에 들어오고
하늘도 청명하고 거리도 깨끗했다.

 

 

 


 

 

비온 뒤라 계곡물은 꽐꽐 소리를 내며 시원하게 흐르고~~
논에는 벼가 누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고
고추는 빨간색을 뽐내고
눈에 들어오는 건 모두가 가을맞이를 하고 있었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가을은 우리 곁에 와 있는 듯 했다.
홍룡사 입구에서 염불 소리가 나고 목탁소리도 나고~
사람들도 많았다.
무슨 날인가 물어 봤더니 재를 지난다고 했다.

우린 법당 옆쪽으로 폭포로 올라갔다
물이 너무나 많이 내려오고 바람에 폭포물이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한참을 바라보고 사진도 찍고
천천히 그렇게 폭포를 느끼며 내려왔다.

 

 

 


 


 

 

 

차로 휭하니 내려오기 싫어서
계곡으로 천천히 걸으며
하늘도 보고~ 숲도 보고~물소리도 듣고 ~
그리고 그리운 사람 생각도 하고 그렇게 내려왔다.

시내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가까이 있는 춘추공원에 들려 솔 내음 가득 마시고 나니
기분도 상쾌하고 머리도 맑아지는 듯 했다.

 


 


 

 

공원엔 이원수님의 “고향의 봄”노래비가 있다
기념사진도 찍고
참 아담하고 깨끗한 공원이다.

 


 

 


뜨거운 태양을 숲이 가려주니 불어오는 바람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조금 걸으니 땀이 흐르고
참 기분이 좋았다.
모든게 다 아름답다...

평상복 차림에 손가방 들고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공원과 홍룡사
그렇게 두 곳을 다녀왔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기분 좋을 만큼의 피곤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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