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증명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갔다.
카메라 사진이야 주름도 안보이고
사진이 작으니까 그런대로 봐줄만한데
증명사진은 찍는 것부터 어색하다.
머리를 빗고 또 빗고
립스틱도 살짝 바르고 의자에 앉는다.
3번을 찍고 맘에 드는걸 하나 고르란다.
아~~근데 맘에 드는것이 없다.
다시 2번을 더 찍었다.
그래도 맘에 안든다..
다섯 개 중에서
첨 것이 그나마 나아보이는 것 같아..
처음 것으로 빼라고 해놓고
마트를 한바퀴 돌고난 뒤 찾으러갔다.
근데 이건 내 얼굴이 아니다..
사진을 보는 순간..이렇게 늙었나 싶었다.
“사진이 왜 이래요?”
“어머님 이쁘고 자연스럽게 잘 나왔는데요”
“아이구 아니에요...내가 이렇게 늙었나요?”
“맘에 안드심 다시 찍으세요?”
사진 찍을 생각을 않고 모자를 눌러쓰고 갔는데
모자를 쓰고 찍을수도 없고 해서 벗으니까
이건 머리가 납작쿵이다....
보기 싫어서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3번을 찍었다.
아~그래도 또 맘에 안든다..
늙은건 생각 않고 자꾸만 사진이 맘에 안든다고하니..
사진관 아줌마는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으~~
결국사진은 몇해전에 찍었던 사진을붙였다...
아~~정말 나 이렇게 늙어버렸나....헉~~
사진관 아줌마가 얼마나 같잖게 생각했을까...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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