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거리를 누비고
산행길에선 산악자전거로 산길을 달리는 이들도 있고...
어린 시절 오빠의 큰 자전거를 몰래타다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고 엉덩이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도...
그래도 재밌어 어둑할 때 까지 동네를 누비고 다녔지...
조금 더 커서는 아버지의 자전거를 타고...
이른 새벽 흐릿한 안개 속을 가르며 동백섬까지 달렸는데....
봄이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고...
추운겨울에는 동백이 동백섬을 붉게 물들였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바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동백꽃...
꽃 멀미에 취했던 날들....
결혼해서 자전거는 잊고 살다가
아파트로 옮기면서 자전거를 구입해
새벽길을 달리곤 했었다....
현관밖에 뒀는데 그걸 누가 들고 가버리고...
자물쇠를 채워도 줄로 매달아놔도 3개를 잃어버렸다..
그 뒤로 자전거는 더 이상 구입하지 않았다..
요즘 자전거 타는 사람들보니까 슬그머니 타고 싶다...
가까운 거리는 차보다 좋은데....
운동도 되고 경제적이고 기분전환도 되고...
푸르른 가로수길 보면 달리고 싶어진다....
새벽 일찍 일어나 한적한길 달리는 그 기분...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은 너무 상큼할 텐데....
공원이든...강가든...해안도로든....
여유롭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싱~~싱~~~@_@
더운 여름을 가르며 시원하게 달리고 싶은 기분...
내 유년을 떠올리며 그리움으로 달리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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