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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한계령에서 백담사까지...♥♡

 

 

 

~~설악으로 들어서는데 비가 내리칩니다~~

 

 

 


설악으로 가는 중 원통쯤에서부터 비가 세차게 내린다.

클이네 낼은 안와야 되는데...

계획은 오색에서 대청봉~봉정암~백담사 산행계획을 잡았다.

 

설악에 들어서니...역시나 비는 내린다..

숙소를 정해놓고 저녁을 먹으면서 도시락 두 개를 준비했다.

숙소는 휴가철이 아니라 그런지 조용했다.

 

새벽3시 알람을 맞춰놓고 누웠는데...

모기가 우찌나 많은지.....으~~잠을 못자게했다.

뒤척이다가 어찌어찌 잠이들었는지

알람소리에 눈뜨니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얼른 문 열어서 바깥을 확인하니...

세상에나!!! 아주 가늘게 손바닥위에 비가 떨어진다...

-어쩌지?...-비가 오는데?

-그럼 산은 못 오른다.

조금 더 있어보다 비가 계속 오면 포기하잔다.

비는 그칠 생각을 않네...

-하늘이 말리는데 어쩔것이냐고?...

 

도시락 하나를 꺼내 아침을 먹고 짐을 다 꾸려서 밖으로 나왔다.

오색으로 오르는 안내소 앞엔 우리처럼 갈등하는 팀들이 보인다..

 

아무래도 오늘은 안되겠고 뒤에 맑은 날 오르자며

미련을 남기며 오색을 빠져나와 한계령 휴게소에 차나 한잔 마시자며 들렸다.

 

 


 

~~한계령 휴게소~~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어제처럼 안개로 앞이 안보인다.

차한잔 마시고 내려가면서 절집이나 들리자며 내려가는데

한 십분쯤 내려가니까 세상에나 이쪽엔 볕이 쨍하다.....

 

볕을 보는 순간 맑아지겠구나 싶은 생각에 또 갈등했다...

차를 한쪽으로 세우고...

이런 날이면 비는 안오겠다 다시 돌아가자고 했다.

다시 한계령 휴게소로 갔다..ㅎㅎ

 

역시나 그쪽은 안개에 쌓여있었지만 이젠 비가와도 오르기로 맘 먹었다.

 

 


 

 

 

차안에서 등산복을 갈아입고 오른다...그 시간이 9시 17분...

운무에 쌓여 앞만 보고 걸어야했다..

멋진 설악은 아무것도 볼수 없으니....아~~아쉽다..

 

 

 


 

계속 걷고 또 걷는다....

같이 걷지 못하니까 오를때 인물사진은 한 장도 없다...

끝청에 닿으니 폰이 터진다...

 



 

 

 

힘들어서 같이 못오르겠다며 대청봉에 올랐다가 갈림길삼거리에서 만나잔다..

우이시~~혼자서 대청봉에 올라 사진도 부탁을 해서 찍고,..

 


 

 

 

내려와서 중청 대피소에서 전화를 하니 시간이 더 걸릴것 같단다.

추워서 지하 취사실에 한참을 앉았다가 삼거리에 가니

퍼질러 앉아서 빵먹고 있다가 내가 나타나니까

빵을 입고물고 기립박수로 환영하면서

‘정미희 대단한 여인이야’...며 외친다...ㅎㅎ

나도 퍼질러 앉아서 간식을 먹고...

 

 


 

~~설악산의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봉정암

 

 

 

 

해발 1244m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산세에 정좌하고 있는 봉정암~~

 



 

 

 

백담사까지 가려면 12.3키로를 또 걸어야 된다.

걷고 걸어 봉정암에 닿았다..

봉정암 툇마루에 걸터앉아 늦은 점심을 먹고..

또 걸어야지...계곡 길의 연속이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없는 계곡 길....아~~너무나 멋진 길이다....

물빛이 옥색이다....

 



 

 

 

백담사에서 용대리 나가는 버스가 7시 막차라는데...

그 차를 놓치면 7km를 걸어야 된다는데...걸음은 빨라졌다..

그래도 사진은 놓칠 수 없고..

 


 

 

 

백담사에 도착하니 6시20분이였다..

절집에 잠시 들려 사진 담는데 비가 후두둑 뿌린다,..

 

이젠 비를 맞아도 괜찮다...

그냥 맞으면서 사진 몇장 담고 나오니

35분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빨리 오란다.

 

비는 살짝 살짝 뿌려줘서 덥지 않았고...

운무로 가려서 좋은 경치는 못봤지만

하산 길에 멋진 계곡을 볼수있었던 반대급부가 있었다..

 

 


~~만해기념관~~

 

 

~~만해시비~~

 

 


 

 

무사히 산행을 마쳐서 고맙고

같이 해준 동행자에게 또한번 고맙다....

 

미니버스를 타고 용대리에내려

한계령까지 3만원의 택시비를 내고 우리 차에 몸을 실었다...

집에 도착은 다음날 새벽2시가 넘은 시간 이였다...

아 그렇게 힘들게 산행을 끝냈다...

 

장장 20.6키로의 길이였고 산행시간은 9시간 정도였다...

주행거리는 1060키로..기꺼이 같이 동행해준 내 사람이 고맙다...

날씨도 안좋았고...멋진 설악의 아름다움도 만끽하지 못했지만

그토록 오르고 싶었던 산이었기에 좋은 것만 기억하련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 했던가?..ㅎㅎ

회색빛 공간에서 잠시 벗어나면 또 다른 소득이 돌아온다,..

끝없는 아름다운 자연을 가득 선물 받고 돌아온 나는

부자가 되어있다......

 

 

 


 


 

차안에서 우리는 다음 산행지를 얘기하고 있었다....-_-''

사진이 너무 많아서

설악에서 만난 야생화는 낼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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