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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사량도 지리산 산행...♥♡

 

 



 

 

 

남해의 끝섬 사량도

다도해를 품은 사랑 가득한 섬 사량도...

오래전부터 오르고 싶었던 산이었다.

 

봄빛 가득한날 설레임과 함께 사량도를 향해 출발했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섬 산행은 배 시간에 신경 써야되니 조금 일찍 서둘렀다.

 

고성용암포 선착장 9시30분 출항하는 배를 탔다.

배안에는 차도 산꾼들도 많다.

모두가 다 내 맘 같은지 설레이는 표정들이다...

 



 

 

 

통영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에 있는 사량도는

상도와 하도 사이를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고성 문수암에서 바라보면

대들보 위에 뱀이 누워 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사량(蛇梁)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출항한지 20분정도 지나 내지 선착장에 도착했다.

 


 

 


 

큰길따라 조금 오르다 좁은 산길로 들어선다...

같이 배를 탓던 사람들도 모두 같이 오른다.

초행길이면서 난 또 걸음이 빨라진다.

 

내 앞에는 아무도 없다...왜그리 걸음이 빨라지는지

빨리 산정이 보고싶고 산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가 보고싶어 빨리 오른다.

돌아보니 뒤를 따르던 사람들이 코빼기도 안보인다.

 



 

 

 

잘 올라오는지 폰으로 확인을 하니

빨리 오른다고 상주는거 아니니까 그늘에서 기다리란다...헤헤

 

쉬면서 사진도 담고 땀도 식히고 할것 다 햇는데 아무도 안보인다.

에라~~ 모르겟다 난 먼저 간다.~~

계속 걷고 또 걷는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어디선가 사람 소리가 들린다.

지리산 정상에서 들리는 소리였다...더 빨리 발걸음을 재촉한다.

 

드디어 지리망산에 도착.....398m...높지 않은 산이지만

내륙의 1000m대 산이 무색하리만큼 기운차고 기암절벽이 많다.

 



 

 

 

산행은 지리산(398m) 불모산(399m)

가마봉(303m) 옥녀봉(291m)을 거쳐 금평항으로 내려오는 코스였다.

지리산의 원래 이름은 지리망산

맑은 날이면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지만

지금은 지리산으로 통용된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엔 지리산이 두 곳이네...

 


 

 


 

지리산 정상에 앉아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사진도 찍고

한참을 기다리니까...

같이 배를 탓던 사람들이 헉헉거리며 한사람씩 올라온다..

 

어디쯤 왔냐고 전화를 하니까 아직 이란다...

한참을 지나 저 멀리서 손을 흔든다..에구...

지리망산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걷는다.

 

 

~~헉헉거리며 오르네..ㅎㅎ~~

 

 


 

사량도 산행은 악산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악산이라는 말에 더 오르고 싶었던 산이었다.

내지∼지리산까지는 그리 험한 곳은 없었다.

 



 

 

 

볼모산∼옥녀봉 코스는 갈수록 힘든 기암절벽과 수직바위 밧줄타기...

절벽과 외줄과 사다리 철계단을 여러 차례 거치고..

엉금엉금 기어 칼바위를 넘고..

90도에 가까운 철계단을 내리고..유격훈련이 이런 것일까 싶었다..ㅎㅎ

 

 

~~옥녀봉오르는 밧줄타기~~

 

 

 

힘들게 옥녀봉에 올랐건만

표지석도 없네...

아~~그래도 즐거웠다...

 

힘들지만 눈 돌리면 사방 쪽빛 바다가 능선 길을 계속 같이 다녀준다.

그 아름다움에 힘들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아줌마들이 무섭다고 악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위험구간은 우회로가 있었지만 난 위험구간을 타고 싶었다.

무섭지만 짜릿한 맛이 있으니까...

 

 


 

낭떠러지 위 나무사다리 그게 좀 힘들었다.

모두들 망설이며 우회코스를 찾았지만 스릴을 맛보고 싶었다.

 

산은 들었던 되로 험한 산이였지만

한려수도의 쪽빛바다는 햇살에 반사된 은빛바다였고...

안개가 깔려 선명하진 않았지만 남해의 바다는 신비로웠다..

 

 

 

 

내려오는 숲길도 만만한 곳은 없었지만 오래오래 걷고 싶은 길이었다.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사량의 품을 다시 찾아가고 싶은 산이다.

 

뱃머리에 오니 배시간이 조금 이르다.

막간을 이용해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면서

그토록 오르고 싶었던 험한 산과의 한판승이었다.

 


 

 

 

사량도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스라이 멀어져간다

해풍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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