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새벽엔 일어나기 싫어 늦잠자고
밤엔 잠이 안와 말똥거리고~~에구
오늘도 조금 늦게 산에 올랐다.
올라가면서 몇 번이나 쉬었다.
그럴 땐 게을부린게 짜증스러워 내가 미워지기도 했다.
근데 내려 올땐 뛰어서 빨리 내려왔다
그나마 기분이 조금 나아졌지만...ㅎㅎㅎ
샤워하고 입었던 옷 세탁기 돌려놓고
블로그 열어본다.
오늘은 햇볕이 쨍하지 않고 많이 흐려있다.
잔잔함이 또 그런대로 맘이 가라앉는다.
어디든 밖으로 나가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냥 목적지 없이 아무데나 가보고 싶은~~
어디든 나가서 눈에 들어오는 데로 즐기면 되겠지...
참!!좋은 계절이야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계절인데
난 참 이상도 하지...
이즈음이면 느껴지는 고독함과 쓸쓸함이 폐부를 찌른다.
가을이라는 이 계절은 참 좋긴 한데
좋은것도 많지만 많이 아프기도 하니까...
나 자신의 고독...
아프게 느껴지는 존재의 덧없음...
한없이 스며드는 외로움의 조각들...
지나간 시간들의 아쉬움...
스스로 자신을 가두는
이 구속은 무엇일까...?
나이에 관계없이 계절이 주는 느낌은 변하질 않는가 보다.
이러는 내가 때론 측은한 생각도 들어
애써 자신을 위로해 보지만.
그건 순간일 뿐이다.
해마다 꼭 이렇게 열병을 치룬다.
여름이 끝을 보일 때쯤이면 가을병은
저만치서 나를 찾기 시작한다.
아직 나뭇잎은 푸르름이 가득한데~
그 잎에서 벌써 낙엽이 보이고
성급한 마음은 어느덧 가슴앓이를 시작한다.
난~~
이 가을을 어떻게 아프지 않게 보낼 수 있을지...
얼마나 가슴앓이를 해야 될지 이젠 겁이 난다.
산다는게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게 없는데
이렇게 나에게 찾아온 가을병도 소중하게 생각할까...
시간이 지나면 모든건 차츰 무뎌질런지~~
가을병의 아픔도~~